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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 제로금리시대 재테크/ 전문가 훈수

꽁's 오늘은...

by 사랑지기 2009. 2.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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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익 낮추고 안전관리에 치중하라"

[머니위크 커버스토리]제로금리시대 재테크/ 전문가 훈수

배현정 정영화 기자 | 2009/02/27 09:08 | 조회 493

금융시장은 불안하고, 금리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로금리 내지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찾아오자 투자자들이 오갈 데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채권이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에서는 역시 주식시장이 유망하다며 '주가가 쌀 때 들어가라'는 주문도 있었다.

지금과 같은 제로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 전문가들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채권 유망, 주식 비중 높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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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접어들었다. 장기적으로 저금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채와 같은 채권이 투자할 만하다.

그러나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하폭이 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기업들이 지난해 생산을 많이 줄여 재고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올해는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2분기부터는 경기선행지수 등 경기지표들이 다소 호전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 초기국면에는 채권과 주식의 수익이 괜찮을 것이다. 지금은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부동산의 경우 주가에 비해 1년 정도 후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은 돼야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시장 상황으로 볼 때는 선진국보다는 아시아시장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 환차익 등을 노리고 들어온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의 주가흐름이 올해 비교적 다른 나라들보다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방망이 짧게 잡고 낙폭과대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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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시대가 앞으로 2~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곳에도 재테크를 하기가 쉽지 않다. 기대수익률을 낮게 보고 들어가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대안을 찾아본다면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증시 침체 속에서 빛나는 보석 같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좋다. 시장 전체로 접근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이나 테마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은 낙폭이 큰 종목들이 시장상황이 조금 호전되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과매도 상태를 활용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대신 낙폭과대주를 접근할 때에는 기간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

채권이나 부동산시장도 시장대비 강보합 정도를 기대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엔 이르다. 브릭스(Brics)와 같은 해외펀드도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고 접근하기엔 아직까지는 리스크가 커 보인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금 곡물 원유와 같은 원자재 직접투자나 펀드투자는 관심을 갖되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재룡 동양종합금융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장
"저평가 주식 장ㆍ단기 분산투자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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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시대에는 연간 단위로 잘라서 운용하게 되면 수익을 낼 수 없다. 투자단위를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저금리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측이라는 것은 틀릴 수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일단 저금리 상태가 얼마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고금리 채권이 유리할 것이다. 우량 회사채 가운데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채권이나 채권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금리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특정 전망에 쏠리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두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저금리 상태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은 주식 쪽이다.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될 때 오히려 투자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종목별로 저평가된 주식들을 사 모으는 가치투자를 생각해도 괜찮은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공성율 국민은행 재테크팀장
"ELD로 실탄 확보, 금 투자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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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우선 주가지수연동예금(이하 ELD)을 눈여겨볼만하다. ELD는 최악의 경우에도 1~2%의 이자는 보장해주면서 최고 8% 수준까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1년 등 정해진 만기시점 이전에 해지하면 수수료로 인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만기 전에 찾지 않은 자금을 넣어야 한다.

이렇게 ELD+정기예금으로 현금을 확보한 뒤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차츰 투자자산으로 자금을 옮겨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안에 바닥을 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을 적립식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실물자산을 주목하는 경우도 많은데 원자재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 지금 원자재를 주목하는 이유는 고점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길어진다면 원자재 가격의 단기적인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 2~3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승부처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반면 원자재 중에서도 금은 조금 다른 양상이다. 이미 많이 올랐지만 단기적으로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부유층의 선호도가 높고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장기투자도 가능한 자금인 경우 전체 자산의 10% 이내에서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
"우량 회사채 분산투자로 '안전운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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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자금 운용은 MMF(머니마켓펀드)와 은행의 정기예금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 금리가 많이 낮아 졌지만 그래도 안정성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예금자 보호한도 내에서 우량한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에 투자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량회사채나 공사채는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운용가능한 자금 중 일부를 우량회사채권 등에 분산 투자해 나가는 방법도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상반기에는 안정형, 하반기에는 혼합형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금리가 낮다고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증시에 투자비중을 높여 나가는 것은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경기상황이나 기업의 수익성 악화 그리고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50% 정도를 투자하고, 우량회사채에 20% 국공채 MMF에 3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추천된다.

대출은 전환비용을 따져본 후 CD금리 연동 대출로의 전환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 저금리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대출을 갈아타는 비용(중도상환수수료 등)을 사전에 따져본 후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면 전환을 적극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골드클럽 PB팀장
"고수익 욕심 버리고 펀드는 적립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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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MF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PB센터에서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여러 우량회사채결합파생상품을 사모형태로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공채에 집중 투자하는 추가형 펀드도 선호된다. 금융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이라는 믿음과 더불어 금리하락 기조가 예측되는 상황이라 괜찮은 수익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3~4월 다시 한번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전망이 늘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리스크를 줄이고 안전자산을 확대하는 운용전략이 필요하다. 주식형펀드 투자 때는 적립식 분산투자방식을 권장한다.

비록 금리는 낮지만 안전자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금리가 높은 우체국이나 신용협동조합 그리고 상호저축은행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금융회사들이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거래할 금융회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약세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세계적으로 금이 가치의 중요한 교환척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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