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등한시 하던 눌양이 무슨 맘인지 백만년만에 옥수수차를 끓였다
정수기 물도 살짜쿵 물리기도 하고 질리기도 하고..
시원한 옥수수차가 먹고 싶기도 하지
갓 끓여낸 구수한 옥수수차는 기억 하나를 끌어낸다
어린 시절 학교를 마치고 들어와 마셨던 시원하고 구수한 옥수수차.. 세상 무엇보다도 구수할 수 없는 울 엄마의 목소리.....그리고 엄마 냄새
그 시절 엄마가 끓여주시던 그 옥수수차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냄새는 나를 다시 기억 속으로 돌려보낸다
지금은 빠듯한 생활들 속에서 나를 잊고, 내 입장만 고수하는 이기적인 사회인이 된 나 이지만
어린시절의 풋풋함과 순수한 감수성을 잊고 싶지 않다는게 지금도 바라는 꿈이다
노오란 옥수수차 한잔으로 오늘 밤은 구수한 그 때로 돌아가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