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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향하는 길목

꽁's 오늘은...

by 사랑지기 2020. 6. 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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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 하루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아.

언제부터 그랬을까

어렸을 때는 내일에 대한 설레임이 있었을꺼라는 추억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만남에 대한 설레임이 있었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대한 설레임도 있었고, 일상과 다른 하루에 대한 설레임을 가졌던 적도 있었지.

~ 있었지라는 표현으로 되는 걸 보면 지금은 그런 설레임은 어디로 갔을까

'언제부턴가 주변사람들에게 뭐 재미있는 일 없어?' 라는 질문을 하다가 이제는 말의 형태를 바꿔 질문한다. '그래서 무슨 사단이 났데?' 

사건사고, 메인 뉴스, 스치듯 지나가는 데이터들 속에서 의미없는 정보들을 훑으면, 갑자기 내린 폭우에 물길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것처럼 기억의 흔적만 남아있게 되는 것 같다. 

 

도전보다는 안정을, 노력보다는 익숙함에 안주해 버린 것인지 일상까지도 그날이 그날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어제의 내 시간은 없고, 어제의 내가 오늘도 여기 있고, 내일도 그대로 있을까바 걱정스러운 마음을 품고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기억에 남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지금은 무엇보다도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 만큼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남기는 것, 그게 어쩌면 다시 시작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끄적거려 보며...

 

사진첩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들 중 일부를 남기기.

 

 수국은 여름을 알리는 꽃이라 생각한다.  유난히 환한 해가 비추던 그 날~ 아 예쁘구나 하는 감탄을 절로 하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너의 빛나는 모습은 해 보다 더 빛났다.  해는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지만 넌 이렇게 예쁨을 감탄하며 바라볼 수 있으니까 ...

 

▼ 안양천 산책중에 만난 양귀비, 강한 색감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혔다.  그것도 초록잎 무성한 풀 숲 가운데 홀로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고 있는, 살랑이는 바람에 허리까지 휘청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는 중.. 

 

안양천 산책 중 만난 들꽃중의 하나인데, 개망초.. 계란이 생각나서 계란꽃이라 불리기도 하나보다.  조그만 아이들이 옹기종이 피어나 '여기좀 보고 가시오' 하고 손을 흔드는 듯 

 

이미 꽃망울을 터트린 꽃과 준비를 하는 꽃, 함께 심어졌던 이미 져버린 꽃도 있지만 그래도 꽃잎을 피우리라.  그것이 나의 소명이니.....  이번 생에 내 소명은 무엇인고

 

2020 스페셜 날씨 소니엔젤 SKY Color Special Edition 2020. 에디션이 너무 늘어나버린 소니엔젤 매번 혹해서 현질을 하지만 가끔 실망하기도 한다.  2017년 스노우를 집 밖으로 떨어뜨려 슬픈 안녕을 하고 난 뒤 새로이 만난 스노우, 생김은 똑같지만 색감은 다른.. 그래도 널 보면 집나간 스노우가 생각나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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