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임신 계획을 세우자
먼저 부부의 몸 상태와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언제 아이를 가질 것인지 결정하자. 이때는 아기가 태어나 산후 조리를 하게 되는 시기까지 감안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복용 중인 약은 없는지, 음주와 흡연이 과하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도록. 또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신 한 달 전부터 이를 중단해야 한다. 자궁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려면 한 차례 월경을 한 후 임신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산전 검사로 몸 상태를 체크한다
임신 전 필요한 검진으로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질 분비물 검사 등과 신체 상태를 점검해보는 혈액 검사, 빈혈 검사. 염증 검사,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매독, 에이즈 검사(HIV), 간염 항체 검사, 풍진 항체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소변 검사 등이 있다. 특히
풍진은 임신 초기에 발병하면 태아가 기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받고 2개월간은 피임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임신부가 간염에 걸린 상태면 출산 시 산도를 통해 나오는 아기에게 전염된다. 따라서 이 또한 예방 접종을 받아 항체가 생긴 후 임신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생소하지만 놓치고 지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 톡소플라스마 검사. 톡소플라스마는 애완동물에서 전염되는 기생충의 하나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집에서 고양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신랑에게 필요한 정자 검사 아빠의 건강한 정자가 튼튼한 아기를 만든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꼭 무정자증이 아니더라도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수가 적을 경우에도 불임이 될 수 있다.
미리 정자 검사를 통해 정액 1ml당 정자 수와 운동성, 기형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생활 습관아기를 갖기 최소 석 달 전부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불규칙한 생활, 과다한 인스턴트식품 섭취 등은 생리불순 등을 야기해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기본적으로 흡연이나 약물 중독, 과한 카페인 섭취나 음주, 호르몬이 들어 있는 약제 복용 등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하도록 하며 너무 말랐거나 너무 뚱뚱해도 임신이 쉽지 않다. 특히 과체중은 보통 산모에 비해 출산 시 제왕절개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치킨, 라면 등 칼로리가 높으면서 포화 지방이 많은 야식을 자제하자.
균형 있는 식단에 신경 쓴다살을 뺀다는 이유로 무조건 음식의 양을 줄이거나 닭 가슴살만 먹는 등 한 가지 음식을 고집하는 여성들이 있다. 새 신부라면 이런 습관은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식의 양보다는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에 대비해 미리부터 균형 잡힌 영영관리가 필요하기 때문.
탄수화물은 통곡물로 만든 식품으로 섭취하고, 당분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피한다. 특히 임신 중엔 많은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우유, 달걀 등 고단백 식품을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자. 많은 이들이 지방은 무조건 몸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태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기름으로 섭취하고 매일 과일과 야채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치과 치료는 미리, 피부 질환제는 조심
임신 초기에는 기본적인 치과 치료도 스트레스로 인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아기를 갖게 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잇몸 혈관벽이 얇아지고 입 안이 산성화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 때문에 잇몸 염증이나 충치 등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것. 미리 치과 전문의를 찾아 충치, 사랑니, 임신성 치은염, 낭종 등에 대비하자. 피부 질환 치료제의 사용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아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이 함유된 약은 임신 전후 복용할 경우 태아의 뇌와 심장 결함, 정신지체 등을 유발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소 3개월 전부터 복용을 금할 것.
엽산 섭취로 기형아를 예방해라보충해야 할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엽산.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는
“엽산과 같은 비타민을 적게 섭취하는 경우 피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진해져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에서는 임신 계획과 동시에 엽산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함유한 대표적인 식품은 키위, 검정콩, 열무김치, 아스파라거스 등. 하지만 식품으로는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필요한 일일 엽산 권장량인 0.8g을 충족하려면 엄청난 양의 음식이 필요하다. 우유 5.5kg, 바나나 5kg, 오렌지나 콩은 2.3kg에 달하는 것.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이 간편하게 엽산제를 복용한다. 1정에 엽산 0.8g과 철분,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는 바이엘 헬스케어의 엘레비트 등이 인기 제품으로 3개월 전부터 먹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사소한 생활 습관이 불임의 원인일 수도
최근 조사에서 불임 부부의 30~35% 이상이 남자의 건강 상태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자제해야 할 것은 흡연과 과음.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을 떨어뜨려 점차 정자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불임의 원인 중 하나. 최근 미국에서 15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정액 검사를 실시했는데 스트레스가 클수록 정자의 운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여성 화장품을 쓰는 것도 좋지 않다. 미백 화장품에는 아주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스테로이드성 물질이나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정자 수를 감소시킨다. 또
꼭 끼는 삼각팬티보다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고환의 온도가 체온보다 높아지면 정자 생산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 또 사우나에서는 열탕을 가급적 피하되 만약 이용했다면 반드시 찬물로 다시 씻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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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테스트기, 이렇게 이용하자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가기 전 임신 여부를 가장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이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임신을 하면 HCG 호르몬이 소변으로 흘러나오는데, 이를 화학적 반응으로 확인해보는 원리. 먼저 제품을 처음 구입할 때 사용 기한과 파손 여부 등을 꼭 확인한다. 테스트는 아침에 처음 소변을 볼 때 하는 것이 좋으며 각 제품에 따라 줄의 개수나 선의 유무 등으로 결과를 알 수 있다. 검사 전 소변을 묽게 만드는 물이나 음료수 등은 마시지 말고,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 용기를 사용한다. 또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때와 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는 초기에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어려우므로 임신이 됐다고 생각하는 날부터 약 2주 후나 생리 예정일에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음성 반응인 경우 시기나 컨디션 때문일 수 있으므로 임신 초기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에 가서 좀 더 세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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