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무서운 천둥이 치더니, 찌뿌린 하늘에서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다
자꾸만 옷을 여미게 만드는...
햇님과 바람님의 나그네 옷을 벗기기 내기에서 나오는 그 장면처럼.. 아무래도 오늘은 바람님이 힘을 쓰시는 날인가..출근 길에 맞이해주던 가로수도 벌거숭이가 되어버린 아침..
찌뿌린 하늘.. 무성한 나무.. 그리고 아직은 잎과 함께하고 있는 단풍잎..
이대로 구름이 가시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오후에 구름 사이로 찬란한 햇님이 얼굴을 방긋 내밀어 주셨다..
지금은 다시 바람님 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