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 보다 벚꽃이 빨리 핀다고 말한다.
날이 덥기는 하다..3월말인데 긴팔이 더울 정도였으니까
집 앞에 있는 벚꽃 중 유난히 어여쁘게 핀 아이들이 산책하는 도중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어때? 이제 봄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미 만개한 나무도 있고,
꽃망울을 머금은 나무도 있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조그맣게 욕심내어 생각해본다
조금 천천히 가면 어떠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