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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7년의 밤 - 정유정

꽁's 오늘은...

by 사랑지기 2013. 9. 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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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1-04-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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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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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Author : 정유정
Publisher : 도서출판 은행나무
Format : 523 pages, Paperback
ISBN : 978-89-5660-499-2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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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도 알았을 거다.세령호에서 내가 뭘 쓰고 있었는지. 그때 내가 팀장님을 설득해서 자수를 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신고를 하든가.
그랬다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그런데 난 기다렸어. 기다려달라는 말이 자수를 결심할 시간을 달라는 뜻이 아니라는 거 눈 치챘으면서도, 나 자신한테 한사코 그렇다고 웃긴거야.당시에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몰랐다. 그날 밤, 경찰서에서 사건 진수를 하던 중에 깨달았지. 담당 형사가 답을 말해주더라. 당신, 소설 결말을 알고 싶었구먼. 충격이 컸다. 형사 말 때문이 아니라, 그게 진실이라서. 블로그증후군(Blue Orb Syndrome) 이라는게 있어. 바다에서 일어나는 광장공포증이지.
깊고 넓은 해저의 나홀로 있다는 인식이 엄습하면,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의식이 핀포인트가 되는거야. 감압은 말할것도 없고 숨을 뱉는 일까지 잊어버려. 그 일이 내게 남긴게 그거다. 뭔가를 쓰려고 노트북을 켜면 내 앞에는 워드화면 대신 블루 오브가 열리는 거다. 길을 찾으려 들면 들수록 넓어지고 깊어지며 광할해지는 공간. 나는 그 어둡고 푸른 우주에서 미아가 되곤했어. 대필을 시작한건 그 때문이야. 누군가 던져주는 애깃거리를 정리하면 되는 일이니까.
P.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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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섬세한 표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다.
-created on 2013-08-11 10:4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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