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부터인가
3월 초에 내리는 눈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
처음 3월에 내린 눈을 보던 날은 그 설레임을 잊을 수 가 없다
"우와 눈이다" 하며 하염없이 창 밖을 쳐다보며 숨을 고르던 그 날을..
어린 시절
노오란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여 눈이 왔다는 설레임에 저녁을 먹고 손이 얼도록 눈싸움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눈이
2010년 3월 22일에 내렸다.
하늘에 날리는 눈송이가 그 때의 함박눈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그 시절의 즐거움보다는 집에 어떻게 가야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나이가 되긴 했지만..
지금 이렇게 내리는 눈이 마냥 신기하기도하고
마냥 무섭기도 한 ..
왜 자꾸 이런 변화가 생기는지 그 두려움을 마음 한 켠에 담아본다
눈이 왔다고 마냥 좋아하거나, 마냥 불안해하는 나는 탄소배출량을 만들어내는 지구인 중 하나 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