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에 몇번의 눈이 내렸다.
많이 싸늘해진 겨울 길을 걸으며 사색에 젖어 보기도 하고, 마냥 즐거운 일들으 생각해내기도 하고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고,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 것인가에 대한 사색도 해보고..
지금은 마음으로 세상을 맞이하는 그런날 인가보다.
퇴근하는 길에 나무들 사이로 비춰진 가로등이 '지금 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라는 것 마냥
주변의 나무들을 환하게 비춰주던 그 날...
서울 하늘에서 이런 눈꽃은 언제 볼 것이며, 그 자취를 감추기 전의 그 모습을 남기고 싶어 서둘러 찍은 컷들..
이렇게 독산동에 눈이 내렸다.
이른 시간이라 부지런한 어떤 이가 길을 내 주었지만 , 그 사이 내린 눈으로 길은 다시 눈 속으로 뭍히고.. 그 위를 부자리너 어떤 이가 한발짝 한발짝씩 그 사람만의 방법으로 길을 만들어놓은 그 위에 내 발을 살포시 얹어 나도 한 발짝씩 한발짝씩 나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살아가려 한다.
아무도 딛지 않은 그 곳에 내 발자욱 남겨보려하지만, 이는 누구를 위한 발자욱인가
너를 위한 ? 아니면 나를 위한?
정의할 수 없는 발자국 하나.
안양 호계동에도 이런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