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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마지막 눈이 내리다

꽁's 오늘은...

by 사랑지기 2011. 1. 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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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에 몇번의 눈이 내렸다.

많이 싸늘해진 겨울 길을 걸으며 사색에 젖어 보기도 하고, 마냥 즐거운 일들으 생각해내기도 하고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고,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 것인가에 대한 사색도 해보고..

지금은 마음으로 세상을 맞이하는 그런날 인가보다.

퇴근하는 길에 나무들 사이로 비춰진 가로등이 '지금 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라는 것 마냥

주변의 나무들을 환하게 비춰주던 그 날...

서울 하늘에서 이런 눈꽃은 언제 볼 것이며, 그 자취를 감추기 전의 그 모습을 남기고 싶어 서둘러 찍은 컷들..

이렇게 독산동에 눈이 내렸다.

이른 시간이라 부지런한 어떤 이가 길을 내 주었지만 , 그 사이 내린 눈으로 길은 다시 눈 속으로 뭍히고.. 그 위를 부자리너 어떤 이가  한발짝 한발짝씩 그 사람만의 방법으로 길을 만들어놓은 그 위에  내 발을 살포시 얹어 나도 한 발짝씩 한발짝씩 나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살아가려 한다.

아무도 딛지 않은 그 곳에 내 발자욱 남겨보려하지만, 이는 누구를 위한 발자욱인가

너를 위한 ? 아니면 나를 위한?

정의할 수 없는 발자국 하나.

안양 호계동에도 이런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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