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큰 단점..
시작은 거창하난 끝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는 ..
그런데 이것 저것 관심에 호기심은 많아.. 하지만 끈기가 없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가끔은 생각해보지..
어릴적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무슨 꿈을 가지고 있을까..
앞으로 뭐가 하고 싶을까..
라는 질문에 돌아오는 것은 그 공허함이 내 가슴을 채우는 것 밖에 없더라고..
때론 카메라에 관심을 가졌다가
첫번째 똑딱이 Nikkon 4300
두번째 카메라 Nikkon D80
그것도 지금은 잠시 옷장 한 켠에 고이고이 모셔놓고 또 새로운 카메라가 갖고 싶어 몸부림치는..
이러다 정말로 종류별로 투자만 하고, 효과는 못보는 그런 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부지런하고 조금만 더 욕심내고 끈기있게 노력하면
이런 주절주절 생각들이 사라지겠지.. 그리고 웃는 그 날이 올꺼라고 생각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그래도 할 수 있오~* 유후~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그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 위에
지금은 인정머리 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래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깧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한지 손을 뻗어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함 잠 자는 처녀의 등 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